🌳#드라마 속 식물 이야기💮

2023. 2. 24.

🌳#드라마 속 식물 이야기💮

어서오십시오, 애기씨! 플랜토리의 안내원, 집사입니다.🌵
애기씨는 드라마 보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지난 번에 영화 속 꽃 이야기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드라마 속에 등장한 식물을 소개 해 드릴까해요. 🌹

자 떠나볼까요?

사랑의 약속, 메밀꽃

인기가 어마어마했던 드라마 '도깨비' 애기씨도 아시죠? '도깨비'에 종종 등장하는 메밀밭도 기억하시나요? 주인공 '김신'은 원래 장군이었는데, 칼날에 염원이 생겨 도깨비가 되었고, 도깨비가 태어난 자리에는 '메밀꽃'이 폈지요. 많은 꽃 중 왜 '메밀꽃'이었을까요?🤔그 이유는 바로 도깨비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메밀묵이기 때문이랍니다!👺도깨비에 대한 구전에 의하면, 도깨비는 내장이 없어서 소화가 잘되는 메밀묵을 좋아한다고 해요. 그래서 조선 시대 백성들은 궁핍함에서 벗어나고 싶어 도깨비에게 풍어를 기원하며 메밀묵을 바다에 뿌리기도 했대요. 충청남도 지역에서는 집터의 기운이 세다고 여기는 집의 울타리 네 귀퉁이에 메밀묵을 가져다 놓기도 하지요. 그런데 메밀꽃을 이용한 이유는 한 가지 더 있어요! 여자주인공 '지은탁'에게 '김신'이 메밀꽃다발을 주는 장면을 아시나요?💐메밀꽃은 '사랑의 약속', '연인'을 의미해요. 이는 두 사람이 향후 연인으로 발전하는 복선이 되기도 한답니다. 새하얀 꽃들이 모여 바람에 흔들리는 메밀밭은 정말 아름답죠. 메밀꽃에 숨겨진 의미를 알고 보니 드라마 속 장면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애기씨도 그러셨길 바라요.

추울 때 피는 꽃, 동백

#까멜리아CEO #필구엄마 #옹산다이애나👸
이 해시태그를 보면 떠오르는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인데요. 눈치빠른 우리 애기씨는 진작에 알아채셨겠죠? 여기서 알아볼 식물은 다름아닌 '동백꽃' 입니다. 작품 속에서 주인공 동백, 까멜리아 술집 등 '동백꽃'은 여기저기서 나타납니다. '동백'은 혼자서 술집을 하며 주변에 휩쓸리기도 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말하며 강단 있게 사는데요. 이는 이름뿐만 아니라 하얀 눈이 내릴 때도 혼자서 고고히 봉오리를 틔우는 '동백꽃'의 모습과 닮아있어요. ❄️

'동백꽃'은 아열대기후가 아니면 겨울에 피는 수려함을 볼 수 없는 꽃 입니다.🌺그래서 남해안에 접한 부산, 울산, 경북, 전라남도 지역과 제주도에 주로 서식한답니다. 신기한 사실을 하나 알려드릴까요?😏부산과 울산에 모두 동백섬이 있답니다! 그만큼 동백꽃이 많이 피는 곳이라는 거겠죠!? 겨울에는 따뜻한 남쪽으로 동백꽃을 보러 떠나보시는건 어떨까요?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캡처

천연기념물이 된 팽나무

애기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셨나요? 작년에 인기가 아주 뜨거웠죠🔥

혹시 7, 8화 '소덕동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맞습니다. 드라마 방영 이후로 화제를 모았던 '팽나무'가 나온 에피소드에요! 이 나무를 보기 위해 관광객이 많이 몰렸다고 하죠. 그리고 2022년 10월, 문화재청이 드라마에 등장한 '창원 북부리 팽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했어요.👏

팽나무는 어떤 나무일까요?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꽃과 열매가 펴요! 환경이 잘 맞으면 수백 년을 한 곳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산기슭이나 골짜기에서 쉽게 볼 수 있답니다. 마을을 지키는 나무라고 불리는 당산나무가 팽나무인 경우가 많지요.🌳

팽나무의 열매는 등황색으로 달콤한 맛이 난답니다. 옛날에 이 열매로 장난감을 만들었어요. 대나무로 만든 통에 열매를 넣어서 딱총을 쏠 때, '팽'하는 소리가 나며 날아가는 걸 보고 '팽나무'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열매는 날것으로 먹어도 되니, 10월에 붉은빛이 도는 팽나무 열매를 발견하면 한 번 드셔 보셔요!😋 물론, 천연기념물은 눈으로만 보도록 해요.

추락할 너를 위해 / 타락할 나를 위해

지난 1월에 개봉해 엄청난 인기몰이 중인 OTT 드라마 <더 글로리> 다들 보셨나요? 저는 정말 재밌게 1부작을 시청했고, 열렬하게 2부작을 기다리면서 매일 덕질을 하고 있어요. <더 글로리>에서 중요한 미장센은 바로 나팔꽃! 자세히 알아볼까요?😉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을 당한 주인공이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포스터를 보면 주인공과 조력자들은 하늘을 바라보는 악마의 나팔꽃을 들고 있고, 가해자들은 땅을 향해 피는 천사의 나팔꽃이 함께한답니다. 천사의 나팔꽃은 지상을 향해 피어나고 보통 노란색이 많지만 종종 주황색이나 분홍색도 볼 수 있으며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밤이 되면 꽃이 피어나요. 악마의 나팔꽃은 봉우리가 하늘을 향해 피어나고 흰색이 가장 흔하고, 꽃말은 '덧없는 사랑'과 '속임수'랍니다.😀
<더 글로리> 2부작이 상영될 때까지 함께 나팔꽃의 암시로 결말을 추측하며 덕질해봐요!📺

사약의 재료, 천남성

애기씨는 배우 김혜수씨가 나왔던 ‘슈룹’이라는 드라마를 아시나요? 저는 무척 재미있게 보았답니다. 드라마에 김혜수씨는 중전으로 나오는데요. 드라마 내에서 대비와의 갈등을, 한 식물을 통해 풀어낸 내용이 있어요. 바로 천남성이라는 식물입니다. 이 꽃이 어떠한 특징이 있기에 갈등의 소재로 나타났는지 알아볼까요?😉

천남성은 한자로 ‘天南星’인데, 이 이름의 유래는 식물의 뿌리 생김새에서 시작되었어요. 천남성의 뿌리는 둥글고 흰 모양을 띠는데 이것이 옛날 남쪽 하늘에 뜨는 ‘남극노인성’과 모양이 비슷하다고 하여 천남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어요.⭐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숲의 토양이 비옥하고 물 빠짐이 좋은 나무 밑이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요. 개화 시기는 주로 5~7월이고, 천남성을 검색하면 주로 나오는 모습인 열매는 10~11월에 붉은색으로 포도송이처럼 달려요.

천남성의 뿌리는 중풍이나 담 등을 고치는 약재로도 쓰여요. 하지만 독성이 강한 식물이니 함부로 일반적인 방법으로 섭취하면 안 되고, 먹게 된다면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해요.⚠️ 어떤 야사에는 장희빈이 마신 사약의 재료로 쓰였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그만큼 독성이 강한 식물이니 주의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