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월계수하면 어떤 단어가 연상되나요? 저는 달리기가 떠오르는데요! 아마도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우승자에게 월계관을 씌워주던 장면이 연상돼서 그런것 같아요! 승리, 영광, 평화를 상징하고 악과 죽음을 쫓아내 준다고 하여 문에 매달기도 한답니다!🏆

이런 밝은 의미가 깃들여져 있는 월계수이지만, 그리스 신화 속에서는 슬픈 사연을 간직한 나무입니다. 에로스가 쏜 황금 화살🏹을 맞고 다프네를 사랑하게 된 신 아폴로, 그리고 납 화살을 맞아 아폴로를 미워하게 된 다프네의 어긋난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애원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쫓아오는 아폴로를 질색하며 달아나던 다프네가 변신한 것이 바로 월계수였습니다🍃 짝사랑에 대한 미련으로 아폴로는 그녀가 변해버린 월계수 잎으로 왕관을 만들어 쓰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아폴로가 자신의 신전 주변을 월계수 나무로 둘러싸이게 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후, 자신의 상징으로 삼은 월계수 관을 승리자 머리에 씌워준 것이 월계관의 시초라고 합니다.

빈센트 반 고흐, 여름, 거실 그림 하면 떠오르는 식물이 있으신가요? 바로 해바라기인데요. 해바라기는 우리에게 정말 친근한 식물이지만, 신화 속 해바라기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있답니다.😥

태양의 신 헬리오스가 레우코테아에게 푹 빠져 있을 때, 헬리오스를 사랑하게 된 소녀는 바로 레우코테아의 동생인 클리티에였습니다. 클리티에는 용기를 내서 헬리오스에게 다가갔지만 헬리오스는 냉담하게 거절했어요. 레우코테아와 헬리오스의 사랑을 알게 된 클리티에는 질투에 휩싸여, 레우코테아가 헬리오스를 자기 방으로 끌어들였다는 소문을 퍼트렸답니다. 이에 분노한 아버지 오르카모스가 레우코테아를 땅에 묻었고, 헬리오스가 햇빛으로 온기를 불어넣으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클리티에의 고자질 때문에 연인을 잃은 헬리오스는 클리티에를 쳐다보지도 않았고, 슬픔에 빠진 클리티에는 아흐레 낮과 밤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어요. 그녀의 팔다리는 이윽고 땅에 달라붙었고, 어느새 태양을 따라 얼굴을 돌리는 해바라기가 되어 버리고 말았답니다.🌻

사실 해바라기는 봉오리를 피우는 영양소 합성을 위해 봉오리가 피기 전까지만 해를 향하게 방향을 바꾸는 것이며, 꽃이 핀 후엔 그냥 그대로 있는다고 해요. 우리가 알고 있던, 해바라기는 항상 해를 바라본다는 이야기는 클리티에의 마음에 이입한 옛날 사람들의 상상이 아니었을까요?